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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vie Review

잔잔한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의 줄거리와 여담

by 행복한 라하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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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모메 식당의 줄거리

일본 영화인 카모메 식당의 배경은 일본이 아닌 핀란드입니다.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 그 곳의 어느 길모퉁이에 카모메 식당이 새로 생겼습니다. 카모메는 일본어로 갈매기를 뜻합니다. 헬싱키에 갈매기가 많아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말합니다. 이곳은 야무진 일본 국적의 여성인 사치에가 경영하고 있습니다. 테이블도 몇 개 없는 조그마한 일식당입니다. 일본에서는 일본인들이 자주 먹는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지만, 사실은 한 달 째 파리 한 마리도 날아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꿋꿋이 매일 아침 음식 준비를 하며 언젠가는 찾아올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그들의 식당을 찾는 한 명의 손님은 있습니다. 바로 일본만화 매니아인 토미입니다. 그는 대뜸 가게로 들어와 일본 만화인 독수리 오형제의 주제가를 묻습니다. 그렇게 그는 카모메 식당의 첫 번째 손님이 되었고, 그에게는 평생 무료 커피를 제공하기로 한 사치에 입니다.

미도리는 이 핀란드의 헬싱키로 여행을 왔습니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온 것이 아닙니다. 눈을 감고 세계 지도를 펴서 손가락으로 우연히 짚은 곳이 핀란드, 헬싱키였기 때문에 무작정 오게된 것입니다. 홀로 여행을 다니다가 작은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중, 머릿속을 멤도는 만화영화의 노래가사가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우연히 돌린 시선 속에 카모메 식당의 여주인인 사치에를 보게 됩니다. 같은 나라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들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결국 사치에의 집에 당분간 미도리가 함께 살게 됩니다.

미도리는 그냥 신세를 질 수 없어서 그녀가 운영하는 식당을 돕기로 합니다. 손재주와 기발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미도리는 카모메 식당이 현지에서 잘 인식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현지인들이 좋아할 수 있는 현지의 식자재로 주먹밥을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그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핀란드인 몇몇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동양 여성들이 텅빈 가게에서 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또 다른 핀란드인도 있습니다. 한 중년 여성은 늘 술에 취한 상태로 사치에를 노려보고 가곤합니다.

병든 부모를 평생 간호하며 자신의 일생을 바친 마사코는 공항에서 자신의 여행 가방을 잃어버립니다. 여행 가방을 찾을 때까지는 어디에도 갈 수 없었기 때문에 그 곳에 머무르다 우연히 카모메 식당을 방문합니다. 타지에서 만난 같은 나라 사람이었기 때문일까요? 그들은 쉽게 친해지고 각자의 이야기를 터놓습니다. 그렇게 손님이 전혀 없는 카모메 식당에는 일하는 사람만 더 늘어났습니다.

주먹밥만을 준비하던 사치에가 우연히 시나모롤빵을 굽습니다. 그 냄새가 너무 좋아 늘 지나치기만 했던 핀란드인 손님들이 드디어 가게로 들어옵니다. 한 두명의 손님들이 오고 가자 꽤 많은 사람들이 카모메 식당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늘 창밖에서 안을 노려다보던 리사도 식당 안으로 들어와 술을 요구하고, 너무 많은 술을 마신 탓에 쓰러져 버립니다. 이를 돕는 카모메 식당의 직원들과 토미는 그녀의 과거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녀를 위로하며 그들은 친구가 됩니다. 함께 사우나를 가기도 하고, 햇살 좋은 거리에서 함께 커피를 즐기기도 합니다.

이제 카모메 식당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개인 개인마다 크고 작은 사건들과 상처들이 있었지만 서로를 잘 보듬으면서 고통을 극복하고 회복합니다. 영화 내내 큰 갈등과 어려운 문제는 전혀 없었지만 다양한 사연을 보는 재미도 있고 잔잔하게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일본 영화입니다.

 

 

 

2. 여담

핀란드 헬싱키에 실제로 같은 이름의 식당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구글맵 도시의 남쪽에 위치해 있고, 그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뉴는 일식 라멘, 돈까스, 카레 등이 있다고 합니다. 가격대는 북유럽 물가의 평균치이고 맛에 대한 평가는 구글 평점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손님의 대부분은 관광 온 일본인들이라고 하지만 핀란드인도 은근히 많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 중에서 '미도리' 역할을 맡았던 가타기리 하이리는 카모메 식당을 촬영 하면서 핀란드에 체류했던 경험을 살려 "나의 핀란드 여행" 이라는 에세이집을 이후에 출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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